#생산기술 이라고 하면 다양한 책 및 자료를 통해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겁니다.
공돌이 감성이 느껴지는 도표와 문장들을 보고 있으면 가뜩이나 뭔말인지도 모르겠는데 더더욱 골치가 아파옵니다.
아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취준생같이 생산기술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 분들께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내용에서 기술한 글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지적은 환영합니다!
생산기술은 말 그대로 제품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입니다.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포착하고 이를 연구하여 신기술을 만들고 제품화하여 개발하고나면
어떻게하면 #QCD (Quality, Cost, Delivery)를 잘 맞춰서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마주하게 됩니다.
즉, 제품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비용은 최대한 줄이며, 시장에 납품하는 납기를 준수하기 위하여
어떻게 생산해야 하는가에 대해 정의하고 운영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산기술을 이해하려면 #4M 이라는 용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4M은 Man, Machine, Method, Material의 약자로
제품을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어떤 설비를 이용하여 생산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어떻게 굴릴 것인가 하는 의미인데요.
4M1E, 4M2E (Energy와 Environment를 추가)로 확장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4M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려면 이 4M이라는 것을 관리해야 하는데,
작은 기업의 경우 제조팀 또는 생산팀이라는 하나의 조직에서 4M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조금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4M을 담당하는 부서가 세분화되고 각 M 내부에서도 세분화되기도 합니다.
우선 Man에 대해 말하면 일반적으로는 생산에 관련된 모든 인적자원을 뜻 합니다.
직접 제품을 만드는 사람부터 재료를 운반하는 사람, 완제품을 포장/보관하는 사람 등 다양한 인원들을 업무 스케줄에 맞게 운영하며,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곳도 있고, 주간에만 근무하는 곳도 있으며, 필요시 잔/특근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제조팀에서 반 또는 조로 구성이 되어 반장, 조장 -> 직장, 계장 등의 구조로 관리가 됩니다.
제조인력들의 관리는 제조팀의 staff 인력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업의 고민은 항상 인건비인데, 제조 Staff들은 항상 현장인력들을 어떻게 하면 딴 짓 안 하게 하면서 최대한 많이 뽑아 먹나를 고민합니다.
그러다보니 인건비가 싼 해외로 가거나 로봇을 도입하고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 등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 Machine은 생산설비, 검사장비, 치공구 등을 묶어 관리합니다.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모든 공구류, 설비류를 관리하는 것이죠.
작은 기업의 경우는 별도 구분되어 있지 않으나,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설비기술팀으로 별도 운용되기도 합니다.
삼성같이 큰 회사는 설비개발팀이라고 직접 설비를 개발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설비업체를 통해 설비를 구매합니다.
그리고 설비의 유지보수를 위해 공무팀이나 PM반과 같이 별도의 유지보수 조직을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작은 기업의 경우 설비를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한 두명의 담당자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최근 자동화나 스마트팩토리 등이 hot해지면서 설비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기존 PLC 제어 설비 들이 VIsion, Data 분석 등의 요구로 PC 제어 설비로 넘어감에 따라 설비 Hardware를 PC로 제어할 수 있는
제어개발인력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Method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방법입니다.
단순히 사람이 수작업하는 것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설비가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합니다.
주로 설비기술 부서의 갑이 되어 현장의 needs(설비의 제품 생산속도 향상, 고질적인 불량 해결)를 숙제로 던져줍니다.
큰 기업의 경우 파이롯트/선행 단계, 양산 단계로 나누어 선행기술, 양산기술 부서가 구분되기도 합니다만
작은 기업의 경우에는 그런거 없이 묶어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도체 공장과 같이 공정을 다루는 업계에서는 공정기술부서도 존재합니다. (공정조건이나 공정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
그리고 제품개발자들과 제일 많이 싸우고 협업해야 하는 사람들이 공법관련 사람들입니다.
제품설계를 개떡같이 해놓고 이걸 어떻게 만들란 말이야! 하고 쌍욕까지 하는 일이 허다한 분야입니다.
마지막으로 Material은 제품의 부품은 물론 접착제 볼트 등 다양한 소모품까지 관리하는 분야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다보면 생산하는 제품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하다 못 해 손톱만한 부품 하나가 달라져도 모델명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똑같은 사양인데 OEM으로 껍데기만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각 생산 모델에 맞게 부품을 준비해야 하며, 부품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준비되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 주가 걸리는 경우도 있어 부품 수급의 리드타임을 잘 조절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최근 반도체 공급대란으로 제일 피가 마르는 부서가 자재 관련 부서일겁니다.
DT(Digital Transformation, DX)가 많이 확산되면서 E2E(End to End) Traceability를 중요시 하다보니
기존에는 수량으로만 관리하던 부품들을 개별, lot 별, box별로 구분하여 어떤 제품에 어떤 부품이 쓰였는지 추적하려는 시도가 많아져서 할일이 매우 늘고 있는 분야입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려다 보니 내용의 깊이가 부족한 것 같지만....
일반인들에게 설명하는 선에서는 어느 정도 내용이 담긴 것 같습니다.
생산기술은 공장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변두리 외진 곳, 땅값 싼 곳, 인건비 싼 곳을 전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들이 공장 한가운데에 서서 현장인력들의 쌍욕을 들으면서 자괴감에 빠지기 쉬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래의 유망성을 봤을 때는 꽤 롱런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